
어린 시절 가스불에 올린 큰 솥에서 흰 옷만 모아, 폭폭 삶던
어머님의 모습이 어렴풋 기억이 나는데요,
요즘은 보통 세탁기 삶기 기능을 이용하다보니 빨래 삶는 방법을
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.
흰 옷이 많다면 참 유용할, 효과적인 빨래 삶는 방법을 소개합니다.
빨래 삶기가
왜 필요하죠?
빨래를 삶는 일은 일반세탁에 비해 살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
특히 표백효과가 있어 표백제를 넣고 흰옷을 삶을 경우 열에 의해 옷감의 조직이 느슨해져
세제가 더 잘 침투함으로써
묵은 때도 잘 빠져 효과적으로 깨끗한 빨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.
빨래 삶기가
가능한 세탁물은?
빨래 삶기가 가능한 세탁물은 주로 색이 빠질 염려가 없는 흰색에 가까운 밝은 색상이어야 하며
피부에 직접
닿는 속옷이나 내의, 수건, 기저귀 또는 행주나 걸래 등
모두 100% 면 소재이어야만 합니다.
면소재가 아닐 경우
변색이나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.
또 밴드나 레이스, 장식 등이 있는 옷들은 열에 변형이 오고 옷감이 상할 수 있어 빨래 삶기를 피해야 합니다.
빨래 삶을
때 주의해야 할 세제사용법
빨래를 삶을 때에는 그냥 물만 붓고 삶지를 않습니다.
보통 산소계
표백제를 물에 풀어 사용하거나 빨래비누 등으로 비누칠을 해 삶게 되는데 염소계 표백제에 해당하는 락스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락스는 천연소금으로 만든 치아염소산나트륨이지만 성질이 강해 옷감 손상과 사용 중 부주의로 피부에 닿을 경우
좋지 않아 권장하지 않습니다.
이럴경우 락스 대신 소금 또는 깨끗이 씻은 달걀 껍질을 넣고 삶는 것이 빨래를 안전하고 하얗게 삶는 방법입니다.
무엇보다 빨래 삶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락스와 산소표백제를 함께 섞어 삶기도 하는데
이런 경우 유독가스가
발생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섞어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.
효과적으로
빨래 삶는 방법
빨래를 삶을 때에는 재오염을 막기위해, 가볍게 애벌빨래 후 빨래
삶기를 해주어야 합니다.
빨래를 삶을 때에는 센 불에서 삶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
15~20분 정도 삶아주는 것이 좋습니다.
대신 너무 오래 삶으면 오히려 때가 잘 지워지지
않고 옷감만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.
또한 빨래를 삶을 때에는 가급적 뚜껑을 덮고 삶는 게 좋습니다.
뚜껑을
열고 삶게 되면 세탁물이 끓어오르면서 부풀어 오른 부분이 공기와 접촉하여 산화 반응으로 잠긴 부분과 색상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물이 넘치는 것이 염려된다면 물과 세제의 양을 줄이거나, 빨래
위 무거운 돌이나 그릇 같은걸 올려 물이 끓을 때 넘치는 것을 방지해 주세요.